<반드시 크게 들을 것>
“우린 안될거야, 아마? 너흰 잘될거야, 반드시!”
[리뷰] <반드시 크게 들을 것>
“이 빌어먹을 나라엔 록큰롤 스타가 필요하다”
<반드시 크게 들을 것>의 오프닝. 무언가 거창한 자막과 내레이터 ‘캡틴록’의 의미심장한 목소리가 반드시 사고를 칠 것만 같다. 아, 이 녀석들이 드디어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 메시지를 한번 던져주는구나. 그 엄청나고 찬란한 록의 정신을 보여주는구나! 영화가 끝날 때쯤 주인공 중 한명인 루비살롱의 대표 이규영은 이렇게 말한다. “록큰롤은 아무 것도 없는거야!” 기대가 산산이 부서졌다. 하지만 이 무지막지한 허무극을 보면서도 도무지 실망감이란 게 생기지 않는다. 마음이 동했다. 그래, 아무 것도 아니다. 그냥 즐기는 거다. 그것이 록큰롤! 이 영화, 그 어떤 음악영화보다도 록음악, 그 본연의 모습에 가장 충실한 작품이다. 많이 고민하지 말고, 많이 생각하지 말고. 반! 드! 시! 크! 게! 들! 어! 라!
백승화 감독의 데뷔작인 <반드시 크게 들을 것>의 이야기는 이렇다. 한때 홍대 인디밴드의 전성기를 함께했었던 이규영. 잠시 음악인 생활을 접었던 그가 뜬금없이 자신의 고향인 인천 부평 모텔촌에서 인디레이블 ‘루비살롱’을 열고 밴드를 불러 모으기 시작한다. 그 이름,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타바코쥬스가 바로 그들이다.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유명세를 타며 치고 나간다. 한국의 대표 록음악축제인 ‘펜타포트 록 페스티벌’에서의 공연, KBS <윤도현의 러브레터> 출연, 한국대중음악상 수상 등이 그 성과.
▲ <반드시 크게 들을 것> 예고편
반면, 타바코쥬스는 ‘막장밴드’라는 별칭에 너무나도 충실한 생활을 보여준다. 술 때문에 공연을 펑크내는 일은 다반사이고, 술 때문에 팀은 여러차례 해체 위기를 맞는다. 타바코쥬스의 음반이 계속 늦춰지는 이유도 단지 그들이 게.으.르.기 때문. 목적성 없고, 게으르고, 나태하고, 불성실함이 그들의 본질이다. 물론 그들도 잘 알고 있다. “내가 요즘 나루토를 보고 있는데 느낀게... 존나 열심히 안하면 안될 거 같아. 근데 우린 열심히 안하잖아. 우린 안될거야, 아마.” 보컬 권기욱이 아무렇게나 툭 던진 이 말은 네티즌들에게 자기반영을 넘어 시대함축으로까지 느껴져 인터넷 ‘짤방’을 타고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.
이렇게 전혀 다른 노선을 그리고 있는 두 밴드. 그런데 오히려 마음이 끌리는 쪽은 ‘찌질이들의 대마왕’ 타바코쥬스다. 이 ‘변태적인 감정’이 어떤 마음인지 모를 테지만 원인은 결국 거기에 있다. 록큰롤이다. 90분의 러닝타임 동안 다양한 장소에서 수많은 음악이 흘러나오지만, 심장을 멈추는 공연 장소는 타바코쥬스의 더러운 ‘자취방’이다. 아마 그곳은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열리는 송도 유원지보다도, <윤도현의 러브레터>를 녹화하는 KBS 방송국보다도 더 뜨거운 공연장으로 기억될 것이다. 그리고 그곳에서 진정성 100%의 음악을 당신은 듣게 될 것이다.
중간중간 자막으로 삽입되는 존 레논, U2의 명언이나 음악평론가 김작가, 문샤이너스 차승우의 인터뷰 따위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. 타바코쥬스 1집 앨범을 발매공연을 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보컬 멤버를 보며 “쪽팔려죽겠다”, “찌질하다”고 말할 수 있는 여유. 날 것, 그대로의 고집이 <반드시 크게 들을 것>의 가장 큰 동력이다. 또, 그 힘은 감독 스스로가 타바코쥬스의 멤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. 한껏 부대끼고, 한껏 뒹굴면서 인터뷰이와의 거리를 완전히 좁혀낸다.
<반드시 크게 들을 것>은 <원스>처럼 달콤하지도 못하고, <필승 Ver2.0 연영석>처럼 액티비즘적인 성격도 없다.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신나고 힘찬, 그리고 뜨거운 음악영화를 보게 될 것이다. 일반 극장에서도 볼 수 있도록 배급을 준비 중인 만큼 벌써부터 흥행을 예감해본다. 너흰 잘 될 거야, 아마? 반드시!
글 : 피판오피니언 김다운(http://blog.daum.net/y2kdw)
사진출처 :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


댓글을 달아 주세요
아마 잘 될꺼야 ㅋ
2009/08/15 01:21 [ ADDR : EDIT/ DEL : REPLY ]배급 정해지셨다고 들었는데!! 꼭 극장에서도 볼께요
이것입니다 웹사이트 멋진 디자인 . 게시물 : =)
2012/01/18 15:15 [ ADDR : EDIT/ DEL : REPLY ]이 블로그 입니다 극단적 볼 ! I 전달 에 가족 .
2012/01/26 11:07 [ ADDR : EDIT/ DEL : REPLY ]